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사막 여행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덜컹거리는 지프를 타고 며칠을 달리고, 동화에서만 있는 줄 알았던 맑은 오아시스도 만나고 생각만 해도 설렙니다. 이번에 소개할 여행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인 아프리카의 나미브 사막입니다. 아프리카 남서부 나미비아 해안을 따라 펼쳐진 나미브 사막은 뜨거운 모래 언덕과 대서양이 만나는 극과 극의 땅으로, 세계에서 가장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풍경이 탐험을 유혹합니다. 죽기 전에 꼭 가보아야 할 100곳으로도 선정되어전 세계의 모험가, 사진작가, 자연 애호가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마침 ‘나미브’라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가 12월 23일 방송될 예정입니다. 나미브 사막과는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궁금해집니다.
1. 모래 언덕: 소수스블레이의 끝없는 모래언덕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모래 언덕이 있는 소수스블레이는 나미브 사막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듄 45와 빅 대디 모래언덕은 태양이 하늘을 가로질러 이동함에 따라 불에 탄 오렌지색에서 진한 빨간색으로 변하는 색감으로 끝없는 사진 촬영 기회를 제공합니다. '언덕'이라해서 작은 줄 알았다면 오산입니다.사람과 비교해보니 거의 '산' 수준으로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비슷한 크기라고 합니다. '듄(Dune)'은 모래언덕을 뜻하는 말입니다. 근처 캠핑장이나 마을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따서, 45km가 떨어져 있으면 '듄 45'라는 이름이 붙여진다고 합니다. 듄의 뜻을 알고 나니, 영화 “듄”이 바로 이해가 됩니다. 소수스블레이는 단순한 모래 그 이상입니다. 새하얀 점토 팬과 짙은 붉은 모래 언덕의 대비가 인상적이어서 초현실적이고 잊을 수 없는 광경을 선사합니다. 데드블레이(Dead Vlei)는 소수스블레이 인근의 말라붙은 소금 점토 평원으로, 말 그대로 "죽은 습지"를 의미합니다. 이곳은 붉은 모래 언덕, 새까맣게 말라버린 고사목, 그리고 하얀 소금 평원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약 900년에서 1,000년 전, 나미브 사막의 모래 언덕들이 강의 흐름을 막으면서 형성된 곳이며, 이로 인해 물이 고이면서 일시적으로 습지가 되었고, 이곳에 자라던 아카시아 나무들이 물 부족으로 모두 말라죽게 되었습니다. 이후 극한의 건조한 환경으로 나무들은 썩지 않고 검게 변하여 오늘날의 모습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이 고사목들은 수백 년 동안 썩지 않고 남아 있어 마치 시간 속에 갇힌 듯한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삭막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말라버린 나무를 보면서 생명과 자연에 대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2. 스켈레톤 코스트 : 사막과 바다가 만나는 곳
스켈레톤 코스트(Skeleton Coast)는 안개 낀 해안, 난파선, 사막의 모래가 대서양과 만나는 울퉁불퉁한 해안선으로 유명하며, 나미브 사막의 가장 수수께끼 같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이 지역은 과거에 해안가에 좌초된 수많은 난파선과 함께 이곳에 널려 있던 고래와 물개 뼈에서 그 이름을 얻었으며, 불우한 역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스켈레톤 코스트의 으스스한 분위기는 바다에서 밀려오는 잦은 안개로 인해 더욱 고조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일부 난파선은 해변에 반쯤 묻혀 있어 초현실적인 느낌을 더해주며, 이로 인해 재난을 탐험하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스켈레톤 코스트 국립공원(Skeleton Coast National Park)은 아프리카 남서부에 위치한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보츠와나 사이의 국경을 따라 뻗어있는 약 200km 길이의 해안선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 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해안선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강한 바람, 높은 파도, 암초 및 절벽 등으로 인해 많은 선박들이 침몰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지역에는 다양한 종류의 해양 생물들과 상어, 고래, 물개 등이 풍부하게 존재합니다. 또한, 이 지역은 건조한 기후와 소금 평원, 모래언덕, 사암 지형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매우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멸종 위기종인 검은발 족제비 원숭이와 줄무늬하이에나 등을 비롯한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여러 개의 캠프장과 숙소가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사막에서의 캠핑이나 숙박 체험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가이드 투어는 일반적으로 차량을 이용하여 진행되며, 공원 내의 주요 명소들을 방문하면서 현지 문화와 역사, 동식물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이 지역의 자연 경관과 생태학적 특성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3. 별 관측 : 경이로운 천체 관찰
주로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인공적인 빛이 거의 없는 나미브 사막은 유난히 어둡고 맑은 하늘 덕분에 별을 관측하기에 가장 멋진 장소 중 하나입니다. 또한, 나미브 사막은 공기가 매우 건조해서 물이 많지 않습니다. 공기 중에 물이 적으면 별과 행성에서 나오는 빛을 흐릿하게 보이게 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별과 행성을 명확하게 보기가 더 쉽습니다. 그래서 나미브 사막에서는 목성이나 토성과 같은 행성을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시야가 매우 선명하며 유성우(별똥비)와 별자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매년 일년 내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비롯한 다양한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기도 합니다. 나미브 사막의 어두운 하늘은 아마추어 천문학자와 프로 천문학자 모두에게 이상적인 여행지입니다. 나미브 사막의 수많은 롯지와 캠프장에서는 망원경과 별자리를 가리키고 별에 관한 고대 전설을 들려줄 수 있는 지식이 풍부한 가이드 및 천문학 전문가와 함께하는 별자리 투어도 많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광활한 사막과 끝없이 펼쳐진 하늘만 바라보며 모닥불 주위에 앉아 아프리카 신화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우주의 광채에 감탄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나미브 사막에서 별을 바라보는 이 경험은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닌 진정한 힐링과 명상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
4. 결론
나미브 사막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극한의 지형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로 인해 다른 어떤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모험을 선사합니다. 소수스블레이의 거대한 모래언덕을 오르고, 사막의 기후에 특별히 적응한 야생동물을 발견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맑은 하늘 아래에서 별을 관측하는 등 나미브는 모든 여행객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줄 것입니다. 이 마법 같은 장소의 거대함에 몸을 낮추고,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고독함에 깊은 감동을 받을 준비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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